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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길의 호박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

Pumpkin on the Slope - KOREA MMCA Government Art Bank 2021

Serial number : GSC-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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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무너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보편적 삶을 꿈꾸며 살고 있습니다.

평범한 가정, 평범한 직장, 평범한 연예와 결혼...

하지만 대부분은 본인의 삶이 보통의 기준에 못 미치는 삶이라는 자괴감에 삶의 질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대인들에게 작품을 통해 ‘지금 당신의 삶이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을 이미 살고 있다’ 라는 일상의 가치를 얘기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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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짜투리 비탈길에 뿌려진 호박씨는 그곳에서 뿌리내리고 짝을 만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일부만 수확되고 다 수확되지도 않습니다.

사회에 의해 정해진 수평적 기준과는 다른 기울기로 있다하여 우리의 삶이 틀렸다, 가치가 부족하다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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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의해 정해진 컬러 또한 빨강, 파랑, 노랑처럼 명확한 색상이 아닌 애매모호한 색입니다.

수평적 기울기에 못 미치더라도 그들의 모호한 색상을 못 맞추더라도 우리의 일상은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얘기해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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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번 이상 접하게 되는 가장 보편적인 일상의 도구인 ‘그릇, 수저’ 등을 활용하여

일상의 가치를 얘기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일상의 결과물을 신전의 기둥이나 단상을 연상케하는 좌대위에 안치함으로써

일상의 가치를 승격시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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