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낙화놀이는 함안면 괴항마을에 전승되어온 고유의 놀이로 매년 4월초파일 마을입구 이수정에서 열립니다. 그 유래는 17세기 조선중엽부터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로 역사성을 가진 우리의 전통 놀이입니다. 

낙화놀이를 위한 ‘낙화봉’ 제작부터 신기하고 흥미로웠습니다.

민간에게 허용된 화약제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숯으로 만들어 집니다.

마을 자체에서 제작한 숯가루를 한지에 돌돌말은 다음 꽈베기처럼 꼬아 낙화봉을 만들어, 이수정을 가로지르는 줄에 낙화를 걸어 불을 붙이면 숯가루가 불을 머금고 타면서 바람에 날리는 장관을 연출함으로써 함안군의 대표적인 민속놀이가 완성 되는 것입니다.

역사성도 깊은 우리의 전통 놀이를 1년에 한번만 볼 수 있다는게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러한 아쉬움에 그 동안 잘 모르고 있었던 우리의 전통 놀이인 ‘낙화놀이’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입체 영역을 다루는 조각가로써 감상만을 위한 조각품이 아닌 낙화놀이에서처럼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조각품을 만들면 좋겠다는 큰 방향성으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개인적으로 낙화봉에서의 불씨를 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해서 만들어진 작품이 <불꽃의 율동-놀이터> 입니다.

 

흩날리는 불씨의 시간성을 늘려 부드러운 선적인 요소로 접근하였으며, 화려함을 다양한 컬러로 표현하였습니다. 아래로 떨어지는 불씨를 가로로 놓으면서 놀이와 벤치의 접근성으로 의도 하였습니다. 찰나의 시간성을 늘려 시각화한 작품처럼 많은 사람들이 오래 머무르며 우리의 전통놀이인 ‘낙화놀이’를 알아가고 즐기기를 바라겠습니다.